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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역에서 김유정문학촌까지
작성자 : [여행달인] 천년주목님
작성일 : 2020-01-15
조회수 : 159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김유정문학촌과 기념관, 생가 등이 복원되면서 2004년 신남역을 김유정역으로 개칭하였다. 2010년 복선 전철이 준공된 후, 신 역사로 이전하였으며 구 역사는 준철도기념물로 보존되어 있다. 이 김유정역은 한국철도 사상 최초로 특정인물의 이름을 따서 지은 역명이 되었다.

신 역사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레일바이크의 출발지점이 있고, 우측에는 옛날 김유정역(신남역) 으로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다. 옛날 김유정역 앞에는 옛 기차를 그대로 북카페와 춘천관광안내소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역의 대합실과 역무원실에는 재미있는 문구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에서 5분정도만 걸어가면 김유정문학촌이다. 김유정은 실레마을에서 태어나 줄곧 서울에서 자라고 생활하다 1931년에 23살의 나이로 귀향한다. 금병의숙이라는 일종의 야학을 설립하여 농촌계몽운동을 벌이던 그가 처녀작인 산골 나그네를 발표 한 것은 2년 후인 1933.

실레마을에서 실제로 목격한 일을 소재로 활용한 처녀작 이후로도 김유정 소설의 대부분 실레마을에서 구상되었고 작품의 등장인물도 상당수가 이곳에 실존했던 인물들이었다.

김유정문학촌에는 마을의 지도와 함께, 각각의 장소가 배경이된 작품 설명이 명시된 안내판이 있다. 저 뒷산은 동백꽃의 배경이 되었고, 이 물레방아는 산골나그네의 그 물레방아고, 저 위의 집은 봄봄의 장인 김봉필의 집이라는 안내판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실레마을 전체가 김유정 작품의 산실이자 그 현장이란 것을 실감하게 된다.

문학촌에는 기념관과 함께 나즈막한 뒷산을 배경으로, 김유정이 태어난 생가와 디딜방아, 정자 등이 그 시대 모습대로 재현되어 있다. 아담한 규모의 문학촌을 문학관이 아니고 왜 문학촌이라 명했을까. 그것은 이곳에 김유정의 유품이 단 한 점도 없기 때문인데 병마와 투병하다 외롭게 숨을 거둔 후 오랜 친구인 안희남이 유고, 편지, 일기, 사진 등 일체의 유품을 가져가 보관하던 중 6.25 때 모두 가지고 월북한 탓이다.









 






 

하지만 기념관에 들어서면 유물이 없어도 충분히 김유정을 느껴볼 수 있다. 먼저 잔잔한 목소리로 김유정의 일대기를 설명하는 비디오 물을 감상하며 그의 불행한 삶과 그 속에서 꽃피운 예술세계를 접한 후, 김유정 이 태어난 해부터 사망할 때까지 연대별로 당시 한국 문학의 흐름을 파악해볼 수 있다.

작가 김유정은 29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지만, 우리 삶 곳곳에 자주 등장한다. 그는 30편에 가까운 작품들을 발표하였고, 농촌 마을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보여주는 소설들을 작성하기도 했지만, 당대의 현실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 식민지하의 하층민들이 겪어야 하는 가난함과 고달픔에 대하여 누구보다 예리한 시각으로 지적해낼 수 있는 비판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김유정 문학관은, 김유정의 생애 동안 써졌던 많은 작품들을 전시해 두었다. 다른 전시관들과 차별성을 둔 부분들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 그 중 하나는 동작을 인식하여 김유정 작품의 주요 장면들을 따라하면 그 내용을 읽어주는 장소가 있다. 그 장소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아주 쉽게 동화책을 보듯이 접할 수 있어, 김유정의 소설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 다른 장소는 김유정의 작품들 중 <소낙비>, <동백꽃>, <봄봄> 등을 헤드폰을 끼고 있으면 자동으로 읽어주는 장소도 있다.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라 그의 소설에 깊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다. 함께 있었던 나이 드신 할머니께서도 눈이 어두워 잘 읽지 못하시지만 헤드폰으로 끝까지 내용을 듣고 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장소는 김유정의 시들 뿐만 아니라 다른 소설가들과 시인들의 작품들도 읽어 볼 수 있는 서점이라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도서관처럼 정해진 시간 없이 문학관이 연 후부터 닫기 전까지 수많은 책들을 읽을 수 있는 장소다. 다른 전시관들 같은 경우에는 한 사람의 업적과 경력을 주로 다루지만, ‘김유정 문학관에서는 마음 편히 조용한 분위기에서 감상할 수 있어 그 차이점이 시선을 끈다.

현대인들의 독서시간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요즘,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잠시 쉬고 현대인들의 고민을 생각했던 작가 김유정의 소설에 눈길을 돌려 이곳 춘천여행으로 몸도 마음도 힐링하면 어떨까?


2 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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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곳에는 언제나 봄이겠군요.
  • 춘천에 자주가도 이곳은 들리지 못했어요. 아이들과 꼭 한번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