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Home국내여행강원도
1508
화천 조경철천문대와 화음동정사지
작성자 : [여행달인] 천년주목님
작성일 : 2020-02-04
조회수 : 35

오늘(2020.02.04:입춘) 아침 9시가 조금 넘어 하늘을 보니 구름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기에 곧바로 70km를 달려 화천군 사내면 광덕산에 위치한 조경철천문대로 달려갔다.

광덕산 입구에서부터 약6km정도는 산세가 험하여 겨울에는 위험하다. 천문대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는 순간 눈이 펄펄 내린다. 마침 어느 통신부대에서 통신선을 설치하는 모습이 보인다. 천문대 안으로 들어가려 하니 안내문에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한다는 글이 보인다.

눈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펑펑 쏟아진다.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

자칫 빙판이 되면 집으로 올 수가 없는 지형이다. 천문대 안으로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다시 내려오기 시작했다. 입구에 도착하니 언제 눈이 왔느냐는 날씨다. 하지만 산 정상을 올려 다 보면 하늘이 꺼먼 구름이고 눈이 많이도 오는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춘천 집으로 오다가 삼일계곡에 있는 화음동정사지 생각이나 그리로 발길을 돌렸다. 이런 걸 꿩 아님 닭이라고 하던가? 꿩 아님 금괴라고 하던가?

조경철천문대는 별과 함께 살아온 아폴로박사 고성 조경철 박사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41010일 화천군의 주도로 건립되었으며, 조경철천문대에서는 대중과 친근한 과학자로, 과학의 대중화를 꾀하고, 우주과학 입국을 위한 계몽자로써 큰 공헌을 하신 조경철 박사님의 꿈과 발자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조경철천문대가 위치해있는 해발 1,010m 광덕산 정상지역은 산세가 웅장하고 덕을 품는 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은하수 촬영이 가능한 무공해 청정지역이며, 고즈넉한 풍경 아래 우주의 신비한 천체와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과학문화공간으로 조성되었다.









화음동정사지를 만나다.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에서 화악산쪽으로 2km정도 따라가면 4km길이의 삼일계곡 입구가 나온다. 세속의 권력욕을 초월하고 생의 덧없음을 깨달은 선비들이 청정계곡에 심신을 맡기고 시를 읊었던 화악산 동쪽자락 삼일계곡은 해발 1,468m인 화악산의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다.수수한 봉오리들이 있고 참나무 숲이 한편의 산수화를 연상하게 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삼일계곡에서 자연과 벗하다 보면 낭랑한 목소리로 천자문을 가르치던 한 성리학자를 만나게 된다.

조선숙종의 곡운 김수증 선생은(1624-1701)1674년 성천부사 재직 시 당쟁으로 동생을 잃은 뒤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고 관직에서 물러나 푸른 하늘과 맑은 계곡을 벗하여 곡운집을 집필했던 삼일천의 맑은 물은 세파에 시달리고 스트레스에 고통 받는 현대인의 가슴에 신선하고 그윽한 목향을 전해 주고 계곡과 계곡사이로 떨어지는 낙수소리와 울창한 숲에서 들리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울적한 마음을 달래 줄 것이다.













조선조 때 성리학의 구체적인 행동양식과 외형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독특한 대규모 정사유적이 삼일13반에서 발견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성리학자인 운곡 김수증선생이 건축학문을 닦고 후학을 가르치던 화음동정사 유적은 현재 이곳에 그대로 남아있어 조선조 조형예술과 성리학, 정사에 나타난 구조 및 사상적 계보 파악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유적은 화악산 화음계곡의 삼일천을 지류로 약40m반경을 중심으로 누각, 정자, 서재 등의 흔적이 남아있었으나 도로가 나 정사일대가 많이 침식당해 있다. 조선조 조경사에 있어서 색다른 극치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는 조경요소를 인정 사터 바위축대 계곡 경계석등의 명칭과 바위에 새겨진 글들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입증해 주고 있다.

길이 13m너비11m의 자연 그대로의 바위에는 태극도 하도낙서 선후천팔괘라 새기고 인문석이라 전자로 이름을 붙여 놓았다. 이 인문 석에는 태극도 다음 왼쪽에 하자 즉 하도에서 머릿자를 따서 쓰고 오른쪽에는 낙서란 말에서 낙자만을 따서 썼다. 그 아래 각각 하도와 낙서의 도상이 새겨져 있다. 그다음 오른쪽 문 왼쪽에 회자가 새겨져 있다. 또 계곡 한가운데 있는 원굴암을 꼭지점으로 천근석 삼일정이라 쓴 바위가 이등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산 아래 옆 산 아래 가로 95cm세로220cm가 되는 큰 바위에 세로로 음각한 '화음동'이라는 글자가 있으며 유적들은 원채 큰 바위여서 옛 형태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으나 원굴암 등에는 낙서가 흉하게 새겨져 있다.

이 유적들을 처음 발견 연구하고 계시는 유준영박사(한국학대학원교수)는 화음동정사는 현재까지 파악된 16세기 이래 조선조의 몇 가지 정사조경 유형들과는 달리 도식화된 상징성과 색다른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히면서 유적지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문화재로 지정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화천군에서는 1991년 강원도 기념물 제63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0 개의 댓글

0 / 1,000byte

댓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