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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갠지스강과 시골 병설 중·고등학교 방문
작성자 : [여행달인] 천년주목님
작성일 : 2020-01-23
조회수 : 254

 아들이 인도에서 유학을 하는 동안 집사람과 함께 인도로 날아가 아들과 합류하여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사진은 있으나 여행지를 메모로 남겨두지 않은 탓에 정확한 일정과 지명을 쓸 수가 없음이 못내 아쉽다.

그래도 가장 생각나는 것이 20111231일에 인천을 떠나 가장 많은 순례 객들이 모여든다는 바라나시 갠지스강에서 그것도, 201211일 새벽에 배를 타고 일출과 화장장을 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돌아오면서 어느 시골학교를 방문하여 극진한 환영을 받았고 인도학생들 앞에서 평생을 잊지 못할 훈화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바라나시에서 이른 아침에 출발하면서 시골학교 아무 곳이나 들려 보자고 가이드한테 부탁하여 중.고등학교 병설인 남학교를 방문할 수 있었다.

교장실에 안내 되어 잠시 학교 현황을 듣고 곧바로 그 학교 교장선생님이 운동장 조회가 있으니 밖으로 나가자고 하기에 아무 생각 없이 따라 나갔다가 교장선생님이 한국에서 오신 선생님이 여러분께 좋은 말씀을 해 주신다고 소개를 하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교단에 오르게 되었던 것이다.

아무런 준비는 없었지만 꿈을 만들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과 도전으로 최선을 다하자.”란 내용을 영어로 약5분정도 했던 추억이다. 힌디어 말이 아닌 영어로 했으니 얼마나 알아들었을까? 그리고 전 선생님들과의 기념 사진도 찍고 선물로 교장실에 보관하고 있던 시바신을 받았고, 예정에도 없던 코스변경으로 너무나 행복했던 여행이었다.











인도에는 오랜 옛날부터 물이나 하천을 숭배하는 전통이 있었으며 이런 맥락에서 갠지스 강은 가장 신성시된 하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강에 대한 신앙은 갠지스 강이 원래는 천상계를 흐르던 성스러운 강이었다는 신화까지 탄생시켰다. 강 유역에는 하르드와르·알라하바드·바라나시를 비롯한 수많은 성지들이 자리 잡고 있어 지금까지도 많은 순례 객들이 모여든다. 성지에 설치된 가트(목욕하는 곳)에서 몸을 씻으면 묵은 업장이 씻겨 진다고 여기는 힌두교도들은 갠지스 강에서 목욕하는 것을 최고의 기쁨으로 생각하며 죽은 다음 시신을 화장하여 유골이나 재를 갠지스 강에 뿌리면 천상에 태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인도의 통상로 역시 이런 경향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BC 3세기 중엽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 왕은 인도 북부 곳곳에 있던 불교성지에 10m가 넘는 석주를 세웠다. 이음새 없이 높이 솟은 이 석주는 바라나시 남쪽의 추나르에서 제작되어 갠지스 강 지류를 통해 각 성지로 운반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갠지스 강은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원하여 힌두스탄 평원을 거치고 야무나·가가라·간다크 강과 합류해서 흐르다가 브라마푸트라 강과 합류하면서 여러 갈래로 나뉘어 벵골 만으로 흘러든다. 갠지스 강은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을 키우고 수많은 사람들을 기르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어머니인 갠지스'라는 이름으로 숭상되고 있다.



















 바라나시에서 사람들은 동이 터기 전부터 발 디딜 틈 없이 갠지스 강으로 줄지어 간다. 사람들이 새벽이 열리기 전에 갠지스 강으로 가는 것은 신은 해가 뜨기 전에 활동하기 때문이라 한다. 사람들은 어둠을 밀며 갠지스 강으로 모래알처럼 모여들고 있다. 사람들은 두 팔 벌려 반기는 갠지스 강에서 걸치고 온 옷을 벗고 불빛에 설비치는 구릿빛 몸을 안긴다. 갠지스 강물에 몸을 담는 사람들 얼굴이 포근함과 기쁨으로 불빛에 넘쳐나고 있다.

 연등을 사서 촛불을 붙여 갠지스 강에 소원을 띄우고 화장장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화장장에서 화장은 밤 시간 동안 허락된다고 한다. 화장장에서 시신을 정화의식으로 물에 씻고 장작불에 태운다. 인간은 죽음에 이르면 모두 평등하다. 부와 권위 명예와 지식들이 불에 타고 있다. 아픈 상처와 고통, 사랑과 미움도, 모두가 불에 타고 있다. 영혼의 껍질을 태운 재를 강물에 뿌리고 강물도 흐느끼며 흐른다. 영혼을 태어난 곳을 돌려보내고, 다시 고통스런 인간으로 태어나지 말라는 기도 소리가 흐르는 물위에 울러 퍼진다. 우리 생의 고달프게 걸어왔던 길도 모두 내려놓고 그저 흘러가면 되는 것이다. 갠지스 강은 일상에 지쳐있는 영혼들을 쓰다듬으며 흐르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벅찬 추억을 가슴에 담고 인도의 상징이 되어버린 타지마할로 달려가는 버스 안에서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8 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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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이겠네요
  • 인도의 화장터 신기하네요. 우리나라사람도 그곳에서 화장이 가능한가요?
  • 인도 학교 환경이 정말 열악하네요. 시골이라 더 그렇겠지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 언제나 인도를 여행하며 그런 저런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요? 마음 한 번 크게 먹고 실천해봐야겠어요.
  • 아무나 할 수 없는 추억의 여행을 하셨네요. 저도 언제나 그런 여행을 할 수 있을런지....
  • 나마쓰떼! 인도를 가고 싶어요.
  • 가족과 함께한 인도여행 오랜 추억으로 남겠어요. 그리고 인도의 갠지스강에서 일출을 보시고 시골학교를 방문하는 좋은 추억도 가지시고 부럽습니다.
  • 정말 두고두고 생각나고 평생을 잊지 못 할 여행이셨네요.